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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썰,야툰

    고딩때 국어 강사쌤이랑 썸탄일 21편

    s******1 | 2023-07-17 | 조회 44

    사귀게 되고 나서도 딱히 바뀐 건 없었음

     

     

     

    국쌤은 여전히 임용고시 준비로 바빴고 나도 고3이었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번?

     

     

     

    어쩌다 두번정도 만나서 일주일을 어떻게 보냈는지ㅋㅋㅋㅋ 보고하는게 다였음

     

     

     

    나는 뭐 어디가서 그 때 그 날개반 선생님이랑 사귄다고 소문도 못 내겠고 그냥 혼자만 좋아했음

     

     

     

    한 가지 바뀐 게 있다면 국쌤이 더 이상 날 밀어내지 않게 됐다는 점?

     

     

     

     

    예전에는 내가 부담스럽게 다가가면 장난치듯이 여유롭게 비껴가고 그랬는데

     

     

     

    이제는 내가 가끔식 좋아한다고....ㅎ해도 '그래~알아~고마워' 이런 식으로...

     

     

     

    아니근데...그게 그건가..?

     

     

     

    근데 확실히 시간이 지나면서 벽이 허물어지는 게 느껴지긴 했음

     

     

     

     

    음....근데 진짜 고3때는 쌤도 바쁘고 나도 바빴어서 딱히 이렇다 할 일이 없었음....

     

     

     

    연애고자였던 나는 국쌤하고 같은 하늘아래 존재한다는 것 만으로도 벅찼기 때문에ㅋㅋㅋㅋㅋ

     

     

     

    별거 없이 그냥 같이 있기만 해도 좋았음.

     

     

     

    그래서 가끔 같이 만나서 공부할 때가 있었는데,

     

     

     

     

    이 날도 내가 억지억지를 부려서 쌤하고 카페에서 공부를 하기로 한 날이었음.

     

     

     

    쌤은 임용고시 공부하고 나는 수능공부하고...

     

     

     

    그냥 공부만 하다가 오는 건데도 아침부터 고데기에ㅋㅋㅋㅋ치마도 입고 난리였음ㅋㅋㅋㅋ

     

     

     

    결국 늦었나? 하튼 정신없이 뛰어가는데....무언가를 밟았음...................

     

     

     

    그래..............응아!였음...

     

     

     

    내가 고양이를 키워서 아는데 그건 고양이 똥냄새가 아니라 완전 개똥냄새였음!!!!

     

     

     

    개똥아!!! 잘사냐!!!!!!!!!!!!

     

     

     

    멘붕인데 어쩌겠음..약속시간에는 늦었고...그냥 걸어다니면서 자연스럽게 닦이겠지,

     

     

     

    이 생각으로 일단 뛰었음.

     

     

     

     

    가는 내내 기분이 안 좋고 찝찝했는데 국쌤을 만나자마자ㅋㅋㅋㅋ까맣게 잊어버렸음ㅋㅋㅋ

     

     

     

    음료수 시키고 자리에 앉아서 각자 공부를 하는데........

     

     

     

    어디선가...스멀스멀 똥냄새가 올라오는 거 아니겠음..?

     

     

     

    카페가 되게 조용했는데 갑자기 주변사람들도 냄새난다고 하고...

     

     

     

    근데 되게 멍청한게ㅋㅋㅋㅋ내가 개똥 밟았던 걸 까먹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사람들 틈에 섞여서 누구냐고 욕했음ㅋㅋㅋ

     

     

     

    난 누가 방귀 뀐 줄 알았지ㅠㅠㅠ쌤도 조용히 풀다가 냄새난다고 하고....

     

     

     

    하지만 누군지 모르니까 다시 문제풀고 그랬음..

     

     

     

     

    나도 신경 안쓰고 냄새를 참아가면서 문제를 풀고 있는데, 진짜 문득!

     

     

     

    아까 똥 밟은 게 생각이 난거임!!ㅋㅋㅋ

     

     

     

    진짜 무슨....코난이 범인 누군지 알았을 때 뒤에 빛이 챡-! 지나가듯 생각이 났음..

     

     

     

    근데ㅠㅠ 내가 아까 쌤한테 냄새난다고ㅋㅋ큐ㅠㅠ 누가 방귀 뀐 것 같다고 그래서ㅠㅠ

     

     

     

    얘기를 못 하겠는 거임ㅋㅋ

     

     

     

    괜히 발도 못 들겠고...그러다가 결국은 안되겠어서 쌤한테 도움을 요청했음...

     

     

     

     

    "쌤....저 인것 같아요..ㅠㅠ"

     

     

     

    "응? 뭐가?"

     

     

     

    "..그....냄새요...저 인것 같아요ㅠㅠ"

     

     

     

    "연실, 너 방귀 꼈어?"

     

     

     

     

    ㅋㅋㅋㅋㅋㅋㅋ국쌤이 나한테 방귀 꼈냐고 물어봤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아까 누가 방귀 뀐 것 같다고 해서ㅋㅋㅋㅋㅋㅋ아유^^ 내 방귀냄새에서 똥냄새가 나니..?^^

     

     

     

     

    "아니...제가 오늘 오다가 똥을 밟았는데....."

     

     

     

    "뭐?.......하.....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못 산다..ㅋㅋㅋㅋㅋ"

     

     

     

     

    국쌤이 웃으면서 한숨을 쉬더니 나보고 신발을 벗어달랬음. 자기가 닦는다고..ㅋㅋㅋㅋㅋㅋ

     

     

     

    그게 뭔가 설레면서도 순간 발냄새가 걱정됐음.....그 때가 늦여름이었나..?

     

     

     

    하튼 좀 더웠는데....발냄새..

     

     

     

    내키진 않았지만 결국 벗어서 국쌤 주고ㅋㅋㅋㅋ

     

     

     

    국쌤은 내 운동화 한쪽을 들고 화장실로 가서 똥을...닦아냈음..

     

     

     

    아..우린 왜 항상 더럽지..? 우리 되게 깨끗한데.....여러분 우리 깨끗해요...

     

     

     

     

    쌤이 내 운동화 닦을동안 맨발인것도 창피하고..

     

     

     

    내 응아 묻은 운동화를 내 남자친구가 닦고 있다는 것도 창피해서

     

     

     

    국쌤이 벗어놓은 안경 만지작거리고 있었는데, 그 와중에도 쌤 안경써보고 셀카찍음..ㅋㅋㅋㅋㅋ

     

     

     

    그냥 생각난닼ㅋ

     

     

     

     

     

    그러다가 쌤이 물에 씻은 축축한 운동화를 건네주셨음.

     

     

     

    창피하지만 이제 냄새 안나겠지...하고 또 열심히 각자 공부하는데 아니...아주 큰 오산이었음

     

     

     

    이게 다 씻었는데도ㅠㅠㅠ냄새가 나는 거임ㅠㅠ 그 때는 섬유향수 이런 것도 잘 없어서

     

     

     

    냄새를 가릴 수 없었음....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다가ㅋㅋㅋㅋㅋㅋ

     

     

     

    신발 한쪽을 벗어서 카페 문 밖에 내놨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아니!!!!!!!!!그래!!!!나도 내가 왜 이랬는지 모르겠어!!!!슬리퍼를 하나 사서 신으라고!!!!!!!

     

     

     

    핵!멍청답답한 연실아!!!!!!

     

     

     

    근데 국쌤도ㅋㅋㅋㅋㅋㅋㅋ국쌤도 말리지 않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

     

     

     

     

    "......?연실 뭐해...?"

     

     

     

    "아..냄새가 너무 나서..그냥 이따가 집에 갈 때 신고 가려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국쌤이 누가 안 가져갈까? 그랬는데

     

     

     

    내가 아주 호기롭게 저걸 누가 가져가냐고 했음...ㅋㅋㅋ나년....

     

     

     

    그리고나선 그냥 각자 공부했음..

     

     

     

     

     

    근데 임용고시문제 신기하더라..뭐였지..무슨 호주에 사는 아이들에게

     

     

     

    시각적 자료없이 산을 설명하랬나... 아프리카 사는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설명해라...이거였나...

     

     

     

    하튼 이런식의 문제였음!! 신기하지!!!

     

     

     

     

    암튼..각자 열심히 공부하고

     

     

     

    (여러분 근데 카페는 공부하는 곳이 아니라는 걸, 이제는 알아....다메다메..☆)

     

     

     

    이제 집에 가려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세상...............

     

     

     

    카페 밖에 나와보니까 내 운동화 한 짝이 사라진거...ㅋ..ㅋㅋ.ㅋ.ㅋㅋ....

     

     

     

    카페직원한테 물어봐도 모른다고 하고....

     

     

     

    내 발을 보니까 한 쪽은 운동화, 한 쪽은 양말인데 그게 그렇게 창피할 수가 없었음...

     

     

     

    괜히 말도 못하겠고 그런데 국쌤이

     

     

     

     

    "하..연실, 앉아있어."

     

     

     

     

    이러더니 자기 가디건 벗어서...ㅎ..ㅎㅎ 발 가리고 있으라고 하고 슬리퍼를 사러 나가셨음....

     

     

     

    난 항상 설렜던 적 쓰면 오글거리더라.....

     

     

     

    차마 국쌤의 향긋한ㅎ 가디건으로 발을 가리진 못 하고 그냥 카페에 앉아있는데

     

     

     

    그 때 좀 자괴감이 들었음ㅋㅋㅋㅋㅋㅋㅋ왜 나는 항상 이 모양일까....

     

     

     

    국쌤한테도 미안하고, 나는 너무 창피하고...

     

     

     

    이러다 국쌤이 나한테 정 떨어지면 어떡하지..생각도 했음ㅋㅋ

     

     

     

     

    쌤이 사다준 삼선슬리퍼 신고, 카페에서 봉투하나 받아서 운동화 넣고..

     

     

     

    그러고 집에 가는데 정말 쌤이 날 싫어하게 될까봐 무서웠나봄ㅋㅋㅋ

     

     

     

     

    "쌤...저 땜에 맨날 힘들죠.."

     

     

     

    "응....알아줘서 고마워...."

     

     

     

     

    아 근데 진짜 이랬다고!!!!!ㅋㅋㅋㅋ알아줘서 고맙다 였나?

     

     

     

    하튼 내 말이 맞다는 식으로 얘기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쌤 저 싫어요?"

     

     

     

    "아니~ 내가 연실이를 왜 싫어해."

     

     

     

    "제가 맨날 사고치고 귀찮게 하고...그러잖아요.."

     

     

     

    "괜찮아~ 재밌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재밌댔음....지금은 안 재밌어함...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ㅋㅋㅋㅋㅋ내가 옷은 진짜 많은데 신발은 종류별로 딱 한 개씩만 있었음.

     

     

     

    운동화 하나, 구두 하나, 뭐 부츠 하나 이런 식으로!! 운동화 한 짝을 잃어버렸으니까 사야했는데

     

     

     

    일부러 국쌤이랑 똑같은 운동화 찾아서 샀음ㅋㅋㅋㅋㅋㅋ

     

     

     

    다음에 가서 신발자랑하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

     

     

     

     

    "예쁘다^^ 우리 이번엔 커플시계 맞출까?^^"

     

     

     

     

    이랬음ㅋㅋㅋ 시계 모델명도 친절히 알려주길래 막 신나서 찾아보니까 겁나 비싼 거였음....

     

     

     

    그니까 시계가 비싸다기 보다는 고등학생이 살 수 없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은 국쌤 내가 사준 시계 차고 다니지이이이이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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